2016년 그해 겨울, 우리는 모두 '도깨비'에 빠져 있었습니다.
저도 드라마를 2번이상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26년 여름,
그 네 사람이 다시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tvN 20주년 에디션 '함께여서 찬란하神 - 도깨비 10주년 여행'은
7월 4일 첫 방송과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홍보 영상이 알고리즘에 뜨기 시작할때부터 저는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가 다시 뭉친 이 여행이
왜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지,
'깨비 하우스' 공개 장면까지 차근차근 짚어드리겠습니다.

1. "10년을 기다렸다" 첫 방송에 터진 반응
수치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7월 4일 방송된 1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4.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에 올랐습니다.
이튿날 방송된 2회는 수도권 평균 3.6%, 최고 4.9%로
수치가 한 단계 더 올라갔고,
tvN의 핵심 타깃인 남녀 2030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지켰습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원작을 떠올려 보면 이 반응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2016년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최고 시청률 20.5%,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초로 20% 벽을 넘은 작품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대사, 이응복 감독의 영상미,
차트를 점령한 OST까지 완벽하게 맞물린 신드롬이었죠.
방송 직후 댓글창에도 10년이 지나도 그대로라는 반응,
인생작이라는 고백이 줄을 이었습니다.
10년의 기다림이 그대로 숫자로 돌아온 셈입니다.
2. 공유 김고은, 주문진 방파제에서 그 장면 그대로
네 배우가 강릉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주문진 방파제였습니다.
극 중 지은탁이 촛불을 불어 도깨비 김신을 처음 소환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이곳에서 공유와 김고은은 빨간 목도리와 메밀꽃을 들고
10년 전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공유는 "기분이 이상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10년 전보다 훌쩍 자란 은탁을 다시 마주한 감정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도깨비'를 두고 "가장 찬란한 겨울"이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터널을 지나며
시그니처 OST와 함께 '대파 런웨이' 장면이 소환됐고,
이어진 횟집 자리에서는 첫 촬영이 곧 키스신이었다는,
메밀꽃이 지기 전에 서둘러 찍어야 했다는
그동안 몰랐던 비하인드까지 공개됐습니다.
3. 이동욱 유인나, 피치커플은 여전했다
'피치커플'로 불렸던 저승사자와 써니,
이동욱과 유인나는 사실 주문진 촬영지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방파제 앞에서 보여준
'피치커플'식 재해석 장면은
설렘 포인트로 곧장 화제가 됐습니다.
마트로 향하던 길, 이동욱이 자연스럽게
유인나가 앉을 뒷문을 열어주는 장면이 잡혔고,
이를 지켜보던 김고은은
"둘이 너무 예쁘다. 진짜 커플 같다"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청자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것도 이 대목입니다.
다만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두 사람은 연인이 아니라,
두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오랜 동료입니다.
화면에 담긴 것은 10년을 함께 버틴 사람들만이 낼 수 있는
'케미'이자 우정이라는 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4. '깨비 하우스' 문을 열자 벌어진 일
이번 여행의 백미는 단연 숙소였습니다.
주문진에 마련된 1박 2일 숙소 '깨비 하우스'는
드라마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온 공간이었습니다.
퀘벡과 한국을 잇던 상징 '빨간 문'을 시작으로
은탁의 교복과 수험표, 저승사자의 명부,
써니의 옥반지까지 소품이 빼곡히 놓여 있었습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이동욱의 애장품이었습니다.
그는 10년간 간직해 온 저승사자 의상 세트를 꺼내며
언젠가 이걸 소개할 날이 올 거라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시 입어 보니 옷이 작아졌고,
오히려 김고은과 유인나가 저승사자로 변신해
즉석 런웨이를 펼치며 웃음을 안겼습니다.
유인나는 모두의 사인이 담긴 마지막 회 대본을 꺼내 들었고,
공유는 집에서 두 시간을 끓였다는
등갈비 묵은지 김치찌개로 파티상을 차렸습니다.
5.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봐야 하는 이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10년 전 명장면이 같은 장소에서 되살아납니다.
둘째, 대본 없는 네 사람의 '찐친' 케미가 담깁니다.
셋째, '깨비 하우스'의 소품 하나하나가 기억을 자극합니다.
여기에 신스틸러 김병철, 이엘, 박경혜까지 합류해
김병철은 김신의 검을 들고 등장하고
박경혜는 처녀귀신 의상을 그대로 재현하며
'도깨비 식구'의 재회를 완성했습니다.
3회에서는 강릉에서의 10주년 파티와
유인나가 진행하는 추억 퀴즈가 이어집니다.
'도깨비 10주년 여행'은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되며,
티빙에서 4K 화질 다시보기도 가능합니다.
그해 겨울의 감정이 아직 남아 있다면,
이 여행은 충분히 마음을 흔들 겁니다.
10년이 지나 다시 만난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가
서로에게 건네는 눈빛만으로도 이유는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최근 회차에 여행에 함께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함께했던 배우들의 영상편지를 보다가
이제 86세가 되신 '김성겸' 선생님이 '나으리,..'
하시자마자 저도 함게 울컥 했습니다.
배우들과 함께 10년전 그 드라마를 함께 했던 시청자들도 함께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는 예능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